꽁시파차이

오랜만에 동네 맛집을 공유한다.  김해 삼계동에서 유명한 중식당 '꽁시파차이'이다.  '꽁시파차이'는 한국어로 돈 많이 버세요 라는 의미이다.  이 식당이 우리 동네에 오픈한 지 8-9년 차이고 나도 벌써 8-9년 차 단골이다.  

 

내가 만삭이었을 때였다.  그날 저녁은 아이 출산을 위해 병원에 입원할 예정이었다.  점심때쯤 짜장면이 너무 먹고 싶어서 우리 동네 짜장면 맛집 꽁시파차이를 찾아 혼자서 짜장면 한 그릇을 맛나게 먹었던 기억이 있다.  그때만 해도 다른 동네까지 알려지지 않아서 매번 식당이 가득 차지 않았는데 지금은 옆동네에서도 찾아오는 김해 맛집이 된 것 같다.  점심 또는 저녁시간을 피해 가지 않으면 자리 잡기가 어려울 때가 있으니 말이다. 

 

이 식당 분위기는 비즈니스나 커뮤니티 모임을 해도 좋을 만큼 깨끗하고 넓은 편에 속한다.  나도 이곳에서 회사의 회식이나 가족모임 등을 해봤고 모두 이곳의 맛이나 분위기에 만족했다. 서빙하시는 분들이 여러분 계시는데 다들 손님응대에 친절하고 빠르게 움직여서 만족하게 된다.  주차장도 구비되어 있어 편리하게 이용이 가능한 곳이다.  

 

무엇보다 음식이 맛나다는 것이 꽁시파차이의 가장 큰 장점이다.  짜장면, 짬뽕의 기본메뉴부터 다양한 요리까지 어느 것 하나 맛이 없는 메뉴를 찾기 힘들 정도이다.  지난 8-9년 동안 여러 가지를 다 시켜 먹어본 나는 기본메뉴를 가장 즐기는 편이다.  짜장면이나 짬뽕이 먹고 싶을 때는 고민 없이 이곳으로 향하게 된다.   짜장면소스는 부드럽고 고기도 고소하게 씹힌다. 면발도 쫄깃하게 입에 착착 감긴다.   짬뽕은 해물이 가득하고 국물이 아주 얼큰한 것이 가끔 생각나게 하는 맛이다.    

 

참고로 이곳은 배달은 하지 않는다.  중국요리를 즐기는 고급식당의 이미지가 있는 곳이다.  바로 만든 음식을 현장에서 먹게 되니 더욱 맛집으로 거듭날 수 있었을 것 같다. 

 

초창기 이곳의 짜장면은 5천 원이었는데 이제 9천 원이다.  그러고 보니 지난 8-9년 동안 우리 생활 물가 여기저기 엄청난 인플레이션이 있었다는 걸 실감하게 된다.   지난 세월 동안 변하지 않고 처음 그 데로의 음식맛과 청결, 서비스를 지켜나가는 꽁시 파차이 계속 돈 많이 버는 곳으로 남아라.  

 

탕수육 소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