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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씹어먹기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

by sunny_0546 2023.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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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 유교, 노인공경, 효도라는 말들을 생활 속에 잘 실천하고 따르는 사람이 옳다는 말을 평생 듣고 살아온 나는 한 번도 그런 옳다는 사상이나 행동이 어디서 왔는지 생각해 보지 않았다. '공자가 죽어야 나라가 산다.'는 20년 전 출판된 책이다. 우리가 너무나 당연히 여기고 따랐던 기준이, 기득권의  힘을 유지하고 키우기 위해 만들어진 것들 중 하나라는 사실과, 선량한 국민들 길들이기 위해 정치적 의도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에  정신이 번쩍 든다.  

 

유교는 처음부터 거짓을 안고 출발했다. 많은 사람들이 모르고 있지만 유교의 씨앗은 쿠데타로 왕권을 쟁탈한 조갑이라는 한 중국인 사내의 정치적 탐욕을 감추려는 목적아래 뿌려진 것이었다. 기원전 1300 년경 황허 유역에서 일어난 이 사건의 현장을 우리는 고대 동양 문학의 실록인 갑골문에서 발견하게 된다. 그 후 이 정치적 사건은 교묘하게 도덕으로 위장되어 전해오다가 공자라는 한 사나이에 의해 후대에 전해졌다. 물론 그 당시 공자는 사건의 내면에 숨겨진 불순한 문화적 코드를 읽어내지 못한 채 도덕만을 외쳐댔다.

 

남자는 양에 속하고 여자는 음이다. 비는 음에 속하고 가뭄은 양에 속한다. 가뭄이 오는 것은 양이 지나치게 강하기 때문이니, 여자들이 나와 춤을 춰 음기를 발산해야 한다. 이때 남자들은 숨어야 한다. 반대로 비가 많이 오면 여자들은 숨고 남자들이 나와 활동을 해야 한다. 

이런 황당한 '이론'에 대해, 당시 유학자들에 의해 이단 중의 이단으로 불리던 왕충이란 학자는 이런 말을 했다. '비가 오다 보면 그치는 법이고, 오래 가물다 보면 비가 오는 거지 뭐!'  유교 사회 속에서의 이단이란 바로 합리주의와 동일어가 되기도 한다. 이런 독설 때문에 그는 평생을 불우하게 지냈다. 

 

많은 학자들이 분석하듯이 주자학은 공장, 맹자가 말했던 순진한 윤리적 메시지가 아니었다. 그것은 과학적 검증도, 열린 토론도 거치지 않은 한 사나이의 깊은 사유가 만들어낸 불완전한 우주론적 에세이에 불과한 것이었다. 

 

이제 리더와 오더의 시대는 끝났다. 이제는 팀워크와 코퍼레이션의 시대가 왔다. 개인의 삶이 조직의 효율보다 우선되는, 다시 말하면 업무의 권위자는 있어도 자리의 권위자는 필요치 않은 시대로 접어든 것이다. 

 

글로벌 스탠더드란 다른 것이 아니다. 투명한 일 처리, 깨끗한 마음, 열린 가슴, 그리고 단단한 실력이 바로 그것이다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깨끗함(Clean), 신용(Credit), 야무짐(Compact)의 2C이다. 

 

서양이 동양을 압도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단순한 물질적 힘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것은 인간을 사랑하고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있도록 하겠다는 휴머니즘과 합리주의 적인 정신 때문이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지은이: 김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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